또래상담 프로그램의 시작 배경과 활동 예시 등
또래상담 프로그램의 시작 배경과 활동 예시 등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가 올해 또래상담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제도 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정리해 보았어요
학교 현장에서 친구와 친구가 서로 돕는 또래상담 프로그램은 이제 익숙한 제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이 언제, 어떤 배경으로 시작되었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사실 또래상담은 단순한 동아리 차원의 활동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체계적으로 도입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1. 또래상담의 세계적 흐름
또래상담(Peer Counseling)은 해외에서 먼저 활발하게 운영되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1970년대 이후 청소년 비행, 약물 문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또래상담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전문 상담교사나 사회복지사가 모든 학생을 돌보기 어렵다는 현실 속에서, 친구 간의 상호작용을 활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확산되었습니다.
2. 한국에서의 시작 – 1990년대 배경
우리나라에 또래상담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시기는 1994년입니다. 당시 한국 사회는 청소년 문제가 크게 대두되던 시기였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전부터 가정해체, 입시 경쟁 심화, 학교 내 갈등 증가 등으로 청소년의 정서적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단순히 교사의 지도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친구와의 자연스러운 관계 속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994년 이후 전국의 청소년상담실, 상담센터, 그리고 학교 현장으로 또래상담이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시범 운영 형태로 몇몇 학교에서만 실시했지만, 효과가 입증되면서 점차 전국 단위로 확대되었죠.
- 1994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또래상담자 훈련 프로그램 제작
- 1990년대 후반: 전국 중·고등학교 상담실에서 본격 운영
- 2000년대: 교육청 단위로 또래상담 동아리 확대 지원
- 현재: 학교폭력 예방, 위기 청소년 발굴, 심리적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
3. 왜 또래상담이 필요했을까?
당시만 해도 학교에는 전문 상담교사가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담임 교사나 생활지도 교사가 상담을 맡았지만, 학생들은 선생님에게 고민을 쉽게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반면, 친구에게는 심리적 장벽이 낮아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죠.
이 특성을 기반으로, 또래상담 프로그램은 상담의 문턱을 낮추고 예방적 차원에서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4. 주요 특징 및 활동 예시
- 또래 중심
- 또래끼리 대화할 때 심리적 부담이 적고, 공감과 이해가 잘 이루어진다는 장점을 살려 운영돼요.
- 상담자 역할 훈련
- 또래 상담 동아리 학생들은 경청, 공감, 비밀보장, 문제 해결 대화법 같은 기본 상담 기술을 배워요.
- 예방 중심 활동
- 학교폭력, 따돌림, 친구 갈등, 학업 스트레스 등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고, 친구들이 먼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요.
- 학교 공동체 활성화
- 학생들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를 증진하고, 선생님이나 전문 상담교사와 연계해 문제 해결을 돕기도 합니다.
[활동 예시]
-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상담 코너 운영
- 고민 나눔 편지함 관리
-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 또래 상담자 정기 모임과 연수 참여
즉, 또래상담 동아리는 친구가 친구를 돕는 상담 활동을 통해 학교 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동아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5. 오늘날의 의미
우리나라의 또래상담 프로그램은 1994년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 처음 체계화되었으며, 당시 청소년 문제 해결의 새로운 대안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동아리를 넘어, 학교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핵심 제도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순히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는 활동을 넘어, 학교폭력 예방, 위기 학생 조기 발견, 학교 공동체 회복이라는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