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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와 ‘시지’의 차이 – 관리에게 주던 두 가지 토지

‘전지’와 ‘시지’의 차이 – 관리에게 주던 두 가지 토지

조선시대 토지 제도 하면 꼭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전지’와 ‘시지’입니다.

전지는 조선시대 관리에게 관직에 임명될 때 지급하던 논(밭), 시지는 관리에게 지급되던 땔감용 산림이었습니다.

이 두 용어는 모두 조선의 관료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개념이기도 하죠.

오늘은 전지와 시지의 정의부터, 지급 방식, 그리고 실제 활용 예시까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전지’와 ‘시지’의 차이 – 관리에게 주던 두 가지 토지

 

▶  전지(田地)란 무엇인가?

전지(田地)는 한자로 논 ‘전(田)’과 땅 ‘지(地)’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전지는 조선시대 관료가 관직에 임명될 때 국가로부터 받은 논이나 밭입니다.

  • 목적: 관료의 생계 보장
  • 형태: 주로 논, 일부 밭
  • 지급 대상: 품계가 있는 문무 관리(현직+유임)
  • 운영 방식: 본인의 근무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
  • 지급 기간: 관직 재임 동안만 사용, 퇴직 시 반납

전지는 관리가 급여처럼 받는 실질적인 보수였습니다. 조선 초기에는 녹봉(월급)보다 전지의 경제적 가치가 훨씬 컸습니다.


▶  시지(柴地)란 무엇인가?

시지(柴地)는 한자로 땔감 ‘시(柴)’와 땅 ‘지(地)’를 의미합니다. 즉, 시지는 관리에게 지급된 땔감용 산림이었습니다.

  • 목적: 난방, 취사 등 생활을 위한 땔감 확보
  • 형태: 임야(산림)
  • 지급 대상: 전지와 동일, 품계 관리
  • 운영 방식: 전지와 마찬가지로 근무지 인근에서 지급
  • 지급 기간: 관직 재임 중에만 사용

조선시대에는 겨울이 길고 추웠기 때문에, 관리에게 시지(柴地)는 실제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었습니다.


▶  전지와 시지의 공통점과 차이점

[공통점]

  • 둘 다 현직 관료에게만 지급
  • 관직이 끝나면 반드시 반납
  • 관리의 생계와 직결된 필수 토지

[차이점]

  • 전지는 경제적 수입원, 시지는 생활필수(땔감)
  • 지급되는 땅의 종류와 실제 활용 방식이 다름

▶  전지와 시지의 실생활 예시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고위 관직에 오를수록 전지와 시지의 크기도 커졌습니다.
예를 들어, 1품 관리에게는 수백 결의 전지와 넓은 시지가 주어졌고, 9품 하급 관리에게는 소규모 전지·시지만이 지급됐습니다.

 

[실생활 예시]

  • 서울 근교에 부임한 관리 A는 전지로 논 20마지기, 시지로 산림 3 결을 받음
  • 전지는 소작농에게 경작시키고, 시지는 하인들이 땔감을 직접 채취

이처럼 전지와 시지는 조선시대 관리들이 실제 생활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자원이었습니다.


▶  FAQ – 전지·시지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 전지와 시지는 상속이 가능한가요?
A. 아닙니다. 전지와 시지는 개인의 재산이 아니기 때문에 상속·매매할 수 없습니다. 퇴직하거나 죽으면 국가에 반환해야 합니다.

 

Q. 모든 관리가 전지와 시지를 받았나요?
A. 원칙적으로 품계가 있는 관리에게만 지급됐고, 무관·문관 모두 대상입니다.

 

Q. 전지와 시지 제도는 언제까지 유지됐나요?
A. 조선 전기부터 시행됐으나, 점차 유명무실해져 조선 후기엔 거의 형식적으로만 존재했습니다.

 

Q. 전지와 시지 대신 현금이나 다른 급여도 있었나요?
A. 조선 후기엔 토지 대신 현금 녹봉(월급)이 지급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났습니다.


▶  결론 – 전지와 시지, 조선 관리제도의 뿌리

전지와 시지는 조선시대 관리의 생계와 직결된 가장 중요한 급여 방식이었습니다.

‘전지’는 논·밭, ‘시지’는 땔감용 산림으로, 둘 다 관직에 오를 때마다 지급되고 임기가 끝나면 반드시 반납해야 했습니다. 두 제도를 정확히 이해하면 조선의 관료제와 경제 구조를 더욱 깊이 있게 알 수 있습니다.

 

역사 공부는 단순 암기가 아니라 ‘왜?’와 ‘어떻게?’를 생각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오늘 배운 ‘전지’와 ‘시지’의 차이를 머릿속에 잘 정리해 두면, 한국사 공부가 훨씬 쉬워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