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촌 클래식 축제 리뷰 (계촌 살롱, 휴 콘서트)
안녕하세요 여러분~
우리나라에 '클래식 마을'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와..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이런 클래식 축제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요
(왜 이제 알았니... 그동안 워킹맘으로 애들 키우며 사는 게 바빴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TT)
지난 6월 축제를 다녀왔는데요 클래식을 잘 모르지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클래식마을에서는 주기적으로 행사가 계속 있어 얼른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도 계촌 살롱과 휴 콘서트가 있어요!)

평화로운 산골 마을에서 클래식 선율을 들으며 자연 속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낸다는 게 정말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이 글을 읽으시면 축제 현장의 분위기부터, 준비물, 그리고 솔직한 후기와 꿀팁까지 아낌없이 알려드릴게요
토요일 당일치기로 떠난 저처럼, 여러분도 이 축제를 기억해서 시간이 되실 때 꼭 방문해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1. 계촌 클래식 축제는 어디에서 할까?
계촌 클래식 축제는 강원도 평창의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운 계촌마을에서 열려요. 서울에서 차로 약 2시간 반 정도 거리인데요, 저는 가는 길에 안흥지역을 지나가더라고요~ 안흥찐빵 유명한 그 안흥이요ㅋ 여기저기 찐빵집이 엄청 많아요^^ 계촌 바로 옆동네였어요!
축제에 도착하면 주차장이 여러 곳 마련되어 있지만, 주말이나 인기 공연 시간대에는 빨리 차가 차니까 조금 일찍 도착하는 걸 추천해요. 특히 계촌중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개방하기 때문에 안내원들의 도움을 받으면 문제없이 주차할 수 있답니다.
주차장에서 메인 공연장까지는 도보로 이동하게 되는데, 걷는 동안 계촌천과 푸른 산책로를 접할 수 있어요. 또한 축제 주변에는 먹거리 장터나 작은 공연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걷는 길조차 지루하지 않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평창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잡아 계촌마을로 이동할 수 있어요. 축제기간에는 셔틀을 운영하더라고요~참고하세요!
2. 축제 첫 느낌
안흥을 지나 계촌 입구에 들어서는데 '클래식 마을'이라는 간판이 보이더라고요
우리나라에 클래식 마을이 있구나... 신기하다가 첫인상이었던 거 같아요ㅎㅎ
차에서 내리자마자 들려오는 선율에, "여기가 진짜 축제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산골 마을 특유의 공기가 맑고 시원하면서도, 여기저기 흥겨운 음악과 들뜬 사람들 목소리가 섞여서 독특한 활기가 느껴졌었죠.
주요 공간인 '로망스파크'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피크닉 의자에 앉아 클래식 음악 리허설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축제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마치 가족 나들이 온 듯 편안한 기분을 줬어요. 주변에는 길거리 공연과 아이들을 위한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답니다. 작은 마을 카페에서 풍기는 고소한 커피 향도 너무 좋았고요. 무엇보다도 '이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큰 규모의 축제를 개최한다고?'라는 감탄이 들 만큼, 생각보다 시설과 프로그램이 잘 준비되어 있었어요

3. 축제 이용 팁 모음!
① 미리 예약하기: 계촌 클래식 축제는 무료지만, 주요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해요. 예약 사이트에서 팔찌를 교환해야 입장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잊지 말고 꼭 예약하세요. 8월 23일에 진행하는 계촌 살롱과 휴 콘서트도 네이버예약으로 신랑 거랑 제 것 예약을 했어요~ 로컬푸드 도시락도 준다고 되어있어 기대 중이에요ㅍㅎㅎ)

② 일찍 도착해서 좋은 자리 확보: 공연장에 자리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일찍 도착해야 돗자리나 의자를 펼칠 만한 공간을 잡을 수 있어요
③ 야외용품 챙기기: 돗자리, 접이식 의자, 그리고 따뜻한 담요를 챙기세요. 특히 저녁 공연은 기온이 뚝 떨어지니 따뜻한 옷은 필수!
(야외 페스티벌에서 쓰는 종이의자 있죠? 그거 가지고 가면 유용할 거 같아요~ 저희는 일찍 가서 비치된 의자가 남아 있길래 다행히 편하게 보고 왔어요^^)
④ 먹거리는 현지에서 즐기기: 축제장 내 먹거리 장터는 지역 특산물로 만들어진 음식들이 많아서 꼭 한 번 경험해 보세요. 국수, 도토리묵, 쑥 스콘 등 특별한 메뉴들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떡볶이나 꼬마김밥 같은 분식도 맛있었음ㅋ)
⑤ 행사 일정 확인: 로망스파크와 다른 소규모 공연들이 동시에 진행되니,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미리 체크해서 동선을 짜면 더 알차게 즐길 수 있어요.
4. 나만의 작은 기쁨과 감동적인 순간들
저희는 메인 콘서트가 열리기 전, 마을을 잠시 둘러보았는데요, 거리에서 작은 공연을 하고 있더라고요
클래식 기타, 첼로, 아코디언... 너무 훌륭한 연주를 들어서 별빛콘서트가 더 기다려졌어요 공연 중간 야외에서 느껴진 바람 한 자락이 선율과 어우러질 때 정말 낭만적으로 느껴졌어요. 특히, 해질 무렵 별빛이 켜지는 로망스파크 풍경은 도심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장면이었어요.

별빛콘서트는 생각보다 많은 인원의 오케스트라가 나와서 정말 좋은 연주를 해줘서 또 다른 감동이 밀려왔어요. 그리고 미드나잇 콘서트에서 나윤선 보컬리스트의 재즈 노래에 눈을 감고 잠시 빠져들었던 순간, 마치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답니다. 소소한 감동들이 축제의 매력을 더욱 빛나게 해 준 느낌이었어요. 나윤선 님과 함께 해주신 재즈피아니스트 보얀 지... 와.. 역시 너무너무 멋있었습니다. 피아노 치는 남자... 그것도 재즈... 안 반할 수가 없었어요 ^^;

5. 아쉬운 점도 있다면?
물론 모든 게 완벽할 순 없잖아요. 주차장을 찾는 데 조금 애를 먹었어요. 안내원들이 잘 도와주셨지만, 그래도 축제에 참여하는 차들이 많다 보니 중간중간 혼잡했던 건 사실이에요
제일 아쉬웠던 점은 제가 이 축제를 이제야 알았다는 거!!! 정말 너무 아깝고 속상했습니다ㅎㅎㅎ 2022년에는 임윤찬 님과 유키 구라모토 님도 오셨더라고요... 앙앙 TT

6. 이 축제를 다시 갈까 말까?
전체 분위기와 프로그램만 놓고 보면 정말 매력적인 축제예요. 개인적으로는 이 축제에 매년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여러 번 가본 사람이라면 색다른 경험보다는 익숙함이 먼저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오신 거 같았음^^)과 현대 예술을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어요
소소한 행복과 따뜻한 분위기를 여러분도 꼭 한 번 경험해 보시길 바랄게요!


TMI...
가는 길에 안흥찐빵 가게가 너무 많아서 먹고 싶었는데 못 먹어서 너무 아쉬웠어요ㅋㅋㅋ
갈 때는 배가 불러서... 집에 갈 때 사야겠다 생각했는데 다들 일찍 문을 닫으시는지 결국 못 샀답니다
안흥찐빵 좋아하시는 분은 끝나고 사야겠다 하지 마시고, 가는 길에 사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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