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43)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려시대에도 ‘택배’가 있었다? 고려시대에도 ‘택배’가 있었다? 파발과 공문서 유통 시스템의 역사요즘은 택배가 하루 만에 도착하고, 공문서는 클릭 한 번이면 전달되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수백 년 전, 인터넷도 전기도 없던 고려시대에는 국가 간의 문서나 물품은 어떻게 전달되었을까요? 놀랍게도 고려에도 지금의 택배와 행정 시스템을 떠올리게 하는 ‘파발’과 공문서 유통 체계가 존재했습니다.고려의 광역 네트워크, 역참(驛站)의 등장고려시대의 국가 행정은 중앙정부와 지방 간의 빠른 소통을 필요로 했습니다. 특히 거란, 송, 여진 등 이웃 국가들과의 외교 문서를 주고받거나, 전국 각지에서 보고를 받아야 했기에 문서와 사람을 빠르게 전달하는 조직적인 운송 체계가 필요했습니다.그 핵심 인프라가 바로 ‘역참(驛站)’, 즉 말을 갈아타고 쉬는 공공 숙.. ‘한국통사’의 배경: 상해 임시정부와의 연계성 ‘한국통사’의 배경: 상해 임시정부와의 연계성망국의 기록을 넘어, 민족의 정신을 일으키다 조선의 멸망과 한 지식인의 고뇌1910년, 대한제국이 일본에 의해 강제로 병합되면서 수백 년간 이어진 조선의 국권이 무너졌다.백성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지식인들은 자책과 분노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인물 중 하나가 바로 박은식(朴殷植)이다. 그는 학자이자 교육자였고, 동시에 시대의 아픔을 기록하고자 했던 저항적 지식인이었다.이러한 그의 고민은 단순한 역사 서술을 넘어 민족정신을 일깨우기 위한 글로 이어졌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1915년 상하이에서 집필된 『한국통사(韓國痛史)』이다.‘통사(痛史)’라는 이름에 담긴 의도‘통사’라는 단어는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아픈 역사’다. 하지만 단순.. 조선시대 대동법과 대동미, 물류 혁신의 시작 – 지금 우리에게 주는 의미까지 조선시대 대동법과 대동미, 물류 혁신의 시작 – 지금 우리에게 주는 의미까지조선시대 ‘대동법’과 ‘대동미’는 그저 옛날 세금 제도가 아니라, 물류와 운송 체계의 혁신적인 변화의 상징이었습니다.요즘처럼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 대동법과 대동미 이야기는 실무자와 학생 모두에게 깊은 시사점을 줍니다. 실제로 ‘조선시대 물류’라는 키워드로 접근하면, 대동법이 곧 국가 물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꿨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습니다. ▶ 대동법이란? 조선시대 세금 제도의 변화대동법은 조선 후기, 백성들이 내던 공납(特産物 세금)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습니다. 원래는 각 지역 특산물로 세금을 냈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비리가 발생하고, 농민들에게 과도한 부담이 쏟아졌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 .. ‘전지’와 ‘시지’의 차이 – 관리에게 주던 두 가지 토지 ‘전지’와 ‘시지’의 차이 – 관리에게 주던 두 가지 토지조선시대 토지 제도 하면 꼭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전지’와 ‘시지’입니다.전지는 조선시대 관리에게 관직에 임명될 때 지급하던 논(밭), 시지는 관리에게 지급되던 땔감용 산림이었습니다.이 두 용어는 모두 조선의 관료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개념이기도 하죠.오늘은 전지와 시지의 정의부터, 지급 방식, 그리고 실제 활용 예시까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 전지(田地)란 무엇인가?전지(田地)는 한자로 논 ‘전(田)’과 땅 ‘지(地)’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전지는 조선시대 관료가 관직에 임명될 때 국가로부터 받은 논이나 밭입니다.목적: 관료의 생계 보장형태: 주로 논, 일부 밭지급 대상: 품계가 있는 문무 관리.. 조선시대 상평통보: 한국 최초의 전국 통화와 경제 혁신의 시작 조선시대 상평통보: 한국 최초의 전국 통화와 경제 혁신의 시작 상평통보란 무엇인가?상평통보는 조선시대 대표적 화폐로, 1678년(숙종 4년)부터 약 200년간 전국적으로 사용됐습니다. 상평(常平)은 '항상 평안', 통보(通寶)는 '널리 통용되는 보배'라는 뜻으로, 안정된 경제와 백성의 생활을 상징합니다. 이전까지는 쌀, 베, 동전 등 다양한 물품이 거래 수단이었으나, 상평통보 도입 이후 전국적으로 통일된 화폐 경제가 시작됐습니다. 상평통보의 역사적 의미와 도입 배경거래의 혁신: 지역마다 다르던 교환 방식이 하나로 통일시장 활성화: 유통 편의성↑, 상업과 도시 성장 가속화경제 안정: 물가 기준이 일정해져 경제 관리 용이상평통보는 조선 정부가 직접 주조, 전국적 유통을 추진하며 국가적 신뢰와 경제 질서를 확.. 고려시대의 은병(銀甁)과 활구(活口): 한국 고대 화폐의 실체와 의미 고려시대의 은병(銀甁)과 활구(活口): 한국 고대 화폐의 실체와 의미 한국사에서 화폐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지만, 고려시대 화폐는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생소하게 느껴집니다.특히, 고려시대 은병과 고려 활구는 조선의 상평통보에 비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이 두 금속화폐는 고려 경제와 국제 교류, 그리고 사회 변화까지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려시대 은병(銀甁)과 활구(活口)의 실체와 의미에 대해 쉽고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은병(銀甁)이란 무엇인가?**은병(銀甁)**은 고려시대에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한 은 화폐입니다. ‘은으로 만든 병’이라는 이름처럼, 은병은 윗부분이 넓고 아랫부분이 좁은 병 모양의 막대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무게: 약 600g~700g순도: 순은 90% .. 세종이 아닌 흥선대원군이 다시 도입한 사창제, 이유는? 세종이 아닌 흥선대원군이 다시 도입한 사창제, 이유는? 사창제는 조선시대 백성들을 위한 자율적 곡물 구휼 제도였습니다.이 제도는 흔히 세종 대왕의 시도로 알려져 있지만, 실질적으로 조선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된 시기는 바로 흥선대원군 집권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세종이 아닌 흥선대원군이 사창제를 다시 도입한 걸까요? 그 배경과 이유를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사창제란 무엇인가?먼저 사창제의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죠.**사창제(社倉制)**는 마을 단위에서 자발적으로 곡식을 모아 곤궁한 이웃에게 빌려주고, 수확 후 돌려받는 자치형 복지 제도입니다. 조선 초기 세종은 일부 지역에서 사창제를 시범 운영했으나, 관리가 어렵고 운영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널리 확산되지는 못했습니다. ⚠️ 조선 .. 고려의 ‘의창(義倉)’ 제도 – 조선 공적 금융의 뿌리를 찾아서 고려의 ‘의창(義倉)’ 제도 – 조선 공적 금융의 뿌리를 찾아서우리가 오늘날 당연하게 생각하는 공공 금융 제도, 예를 들어 긴급재난지원금, 농민 대상 대출, 사회복지금은 언제부터 존재했을까? 현대적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에도 국가가 서민의 생계를 위해 재정을 활용한 사례는 분명 존재했다. 그 대표적인 원형이 바로 고려 시대의 ‘의창(義倉)’ 제도다. 이는 단순한 구휼 제도를 넘어, 훗날 조선의 공공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제도였다. ▶ ‘의창’이란 무엇인가?‘의창’은 한자로 ‘의로울 의(義)’와 ‘창고 창(倉)’을 써서, 문자 그대로 **‘의로운 창고’**라는 뜻이다. 고려 시대에는 자연재해, 흉년, 전염병 등으로 식량이 부족한 시기, 특히 춘궁기에 백성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곡식을 미리 비축하고 나누어.. 이전 1 2 3 4 5 6 다음